그는 "가짜 뉴스 매체들의 잘못된 주장과 달리 현재 대화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폭격 유예가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명시함으로써, 합의에 목마른 쪽은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이란 전쟁을 애초 설정한 기간에 맞춰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 전쟁 지휘를 위해 미뤄뒀던 미중정상회담 일정을 5월 14~15일로 다시 확정해 발표한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종전 구상'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열흘의 유예는 미국 내 악화하는 여론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 압박 속에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이란을 향해 '합의냐, 전면전이냐'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성 압박인 셈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추가 유예 대상이 '에너지 인프라'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이란 측은 이를 지상전 등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전 시간을 벌려는 미국의 '연막 작전'일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과는 별개로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한 여러 군사적 옵션을 치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 6일, 트럼프가 던진 열흘의 카드가 종전의 마침표가 될지, 거대한 확전의 방아쇠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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