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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이 인공지능(AI) 사이클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어플라이드옵토일렉트로닉스(AAOI)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46% 넘게 오르며 서학개미 투자자의 최선호 종목으로 떠올랐지만 단기 과열 부담이 커지며 하루 만에 14%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나스닥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광모듈 기업 어플라이드옵토는 전장 대비 14.8% 내린 97.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120달러 선을 넘어서며 고점을 높였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올해 어플라이드옵토의 주가를 밀어올린 건 AI 데이터센터 수요다.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서버 간 초고속 연결을 돕는 광통신 부품의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기존 400G(기가비트급)를 넘어 800G, 더 나아가 1.6T(테라비트급) 고성능 광모듈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단가 상승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루멘텀 등 광통신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며 공급망 선점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어플라이드옵토의 큰 무기 중 하나는 ‘미국 본토 내 수직 계열화’다. 미국 현지에 자체 레이저 팹(생산라인)과 자동화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안정적 납품이 가능하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산 장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400G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한 가운데 800G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T급 차세대 제품 수주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5570만달러로,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로젠블랫증권은 최근 어플라이드옵토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도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초 40달러가 채 안 되던 주가가 한때 120달러대까지 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익 실현 매물이 풀리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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