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지난해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 27일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연간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326억위안(약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54억위안(약 7조7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8039억위안(약 175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9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86만9622명으로 1년 전보다 10.2%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와 판매 부진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BYD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에서는 테슬라를 넘어섰지만, 그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BYD의 지난해 신에너지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0만2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24년 41%에서 급격히 둔화했다. 중국 외 시장에서는 105만대를 판매해 151%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혜택이 종료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기술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어서다. 올해 1~2월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40만2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량 순위는 4위로 밀렸고, 1위는 지리가 차지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경쟁이 극에 달했다"며 "잔혹한 생존경쟁 단계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BYD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1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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