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 대변인 옴 아디카리는 이날 올리 전 총리와 라메시 레카크 전 내무장관이 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체포돼 카트만두 경찰서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9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다만 올리 전 총리는 체포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과거 두 차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올리 전 총리 측은 즉각 반발했다. 올리 전 총리의 변호사 티카람 바타라이는 이 매체를 통해 "당국은 수사를 위한 체포라고 설명했다"면서도 "도주하거나 조사를 피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이는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조치"라고 항변했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올리 전 총리는 치안 유지를 이유로 소셜미디어를 금지했다. 이를 계기로 네팔 전역에서는 Z세대가 주도한 시위가 본격화됐다. 시위는 네팔 정치 체제·계급 불평등을 규탄하는 항의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모두 76명이 숨졌다.
올리 전 총리는 민심이 악화하자 결국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사퇴했다. 이는 지난 5일 치러진 네팔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활동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이 이끄는 중도 성향의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RSP·국민독립당)이 승리한 것. 발렌은 27일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올리 전 총리를 향한 형사 책임론은 조사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한층 더 힘을 얻었다. 위원회는 지난 26일 올리 전 총리가 시위 첫날 최소 19명의 시위대가 숨진 수시간의 발포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리 전 총리와 레카크 전 장관을 과실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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