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라이딩할 시간 없다"…부자들 사이 인기 폭발한 사업 [차이나 워치]

입력 2026-03-29 11:43   수정 2026-03-29 12:31



전직 육상 선수인 30대 중국인 리모씨. 그는 대학원 시험에 세 번째로 떨어진 뒤 동료와 함께 방문형 개인 트레이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명 학군과 고급 주거 단지에 직접 방문해 공무원이나 의사의 자녀를 위해 운동 수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는 "아이들 중 상당수가 체력이 약해서 체력 향상, 키 성장, 새로운 운동 기술 습득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말했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에선 집 근처까지 찾아오는 개인 트레이너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른바 스포츠 배달 산업이라고 불리는 방문형 개인 트레이닝 서비스가 급증하는 추세다.



약속 시간에 맞춰 아파트 단지로 찾아와 아이들에게 운동 지도를 해주는 서비스다. 실제 고급 아파트 단지 주변엔 양 손 가득 운동 장비를 들고 요가 매트까지 챙긴 개인 트레이너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트레이너들은 SNS나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수업을 예약받고, 고객의 집으로 찾아간다. 수업은 보통 60~90분이며, 비용은 100위안(약 2만1000원)에서 300위안 정도다. 수업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트레이너가 부족할 정도다.

고객들은 대부분 학부모인데, 자녀를 학원까지 데려다 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스포츠 배달'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준다는 설명이다.

한 학부모는 “학원에 보내려면 직접 차로 데려다주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방문 스포츠 수업은 아이가 수업하는 동안 집안일이나 일을 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처음에는 일반 체육 학원을 알아봤지만, 한 명의 교사가 20~30명의 학생을 지도해 개별 동작 교정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결국 1대1 방문 수업을 선택했다"며 "딸은 일상 생활에서 용기가 생겼고 체력도 좋아졌다"고 차이신에 전했다.



체육을 전공한 대학 졸업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방문 트레이너는 수업당 비용을 받고 별도의 영업 전략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약 1000위안 정도로 탄력 밴드나 권투 글러브 같은 휴대용 장비를 구입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개인 영업의 성과가 좋으면 팀을 꾸리거나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트레이너는 심리 상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영상 촬영 능력을 강화하는 식으로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도구도 적극 활용해 고객 기반 확대와 교육 여행 프로그램 연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빠르게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운동이나 교육 이론이 없는 트레이너들이 부문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차이신은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과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대학 졸업생들의 절실함이 맞물려 신종 산업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