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2월 LCC 1위 지켰다…2분기 전망은

입력 2026-03-30 07:05   수정 2026-03-30 07:06



제주항공이 올해 1~2월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탑승객 수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탑승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호실적을 거뒀다.

30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2월 총 탑승객 수 224만4191명으로 LCC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6만402명보다 27.5%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의 올해 1~2월 탑승률은 국내선 94.5%, 국제선 91.3%로 LCC 평균인 국내선 90.9%, 국제선 89.2%보다 높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CC 1위를 지키고 있다.

LCC 업계에 있어 2026년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고유가·강달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승객이 늘어나서다. 인천국제공항의 2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637만 명으로 2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탑승객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68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1~2월 탑승객 수로 보면 제주항공 뒤를 이어 티웨이항공이 216만3114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진에어 190만2858명, 에어부산 130만3587명, 이스타항공 117만8202명 순이었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무안공항 사고 이후 5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급격한 외형 확장보다 비용 구조 개선과 노선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도전하지 않고, 일본 등 인기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항공유는 항공사 비용의 30%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티웨이항공 등은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중동 사태로 여행 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사는 일부 노선을 감축했다. 제주항공 역시 이번 사태가 지속되면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박수영·고예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는 유류비 상승과 맞물려 다소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국내 LCC 업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하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비축해둔 체력을 기반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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