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에 울고 웃은 펄어비스

입력 2026-03-29 17:57   수정 2026-03-30 00:47

펄어비스 주가가 신작 게임 ‘붉은사막’ 판매량에 힘입어 급등했다. 출시 직전 세계 게임 평론가들의 사전 평가가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구매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27일 15.75%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의 주가 흐름은 신작 ‘붉은 사막’ 출시일인 20일 전후로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출시 하루 전인 19일 게임 완성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사전 평가 점수가 낮게 발표됐다. 그래픽 제작 논란까지 겹치며 주가는 하루 만에 29.8% 빠졌다. 게임이 출시된 당일에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이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판매 실적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25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초기 흥행 성적이 발표되자 펄어비스 주가는 23.34% 급등하며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판매 실적을 이유로 펄어비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붉은사막’은 출시 4일 만에 300만 장을 돌파하며 업계 추산 손익분기점(250만~300만 장)을 조기에 넘어섰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주가 대비 약 5.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불편 사항에 대한 게임사의 빠른 대응과 유저 생성 콘텐츠 증가가 잠재 고객을 꾸준히 유입시킬 것”이라고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우려보다 판매량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연구원은 펄어비스 목표주가로 23일 5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오히려 13.3% 낮은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23일 제시한 목표주가(4만2000원)도 현 주가 대비 28.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반 판매량과 평가 등에 변동이 많은 만큼 주가 변동성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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