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책방, ‘시대의 거울, 우리 잡지 창간호 100선’ 특별전

입력 2026-03-30 00:11   수정 2026-03-30 00:16


초판본·창간호 전문 서점인 ‘처음책방’이 한국 현대사와 민중의 삶을 조망한 주요 잡지들의 창간호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기태 세명대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처음책방은 4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시대의 거울, 우리 잡지 창간호 100선’ 특별전을 경기도 이천 모가면 처음책방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 6·25 전쟁기를 거쳐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대중잡지 100종의 창간호 원본을 공개한다.

주요 목록에는 시인 김영랑이 편집에 참여한 문예지 <신사조>(1950)를 비롯해 한국 지성사의 상징인 <사상계>,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등이 포함됐다. 또 <뿌리깊은 나무>, <씨ㅇㆍㄹ의소리> 등 사회비판적 잡지와 <키노>, 홈리스를 위한 <빅이슈> 등 당대 유행과 사회적 가치를 선도한 잡지까지 창간 당시 모습 그대로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기태 처음책방 대표는 ‘잡지 창간호 특별전에 부치는 글’에서 “우리 땅에서 발행된 최초의 잡지로 알려진 <대죠선독립협회회보>(1896)부터 근대적 종합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에 이르기까지, 초창기 잡지들은 계몽과 개화사상을 전파하며 민족사상 함양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잡지와 그것을 만든 사람은 모두 하나같이 당대를 대표하고 대변하며 이끌었던 공로자로, 잡지를 가리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어떤 잡지든 그 속에 시대가 들어 있고 잡지 또한 명백한 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책방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2026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4월 25일 오후 1시 고두현 시인을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필사 백일장’을 열고, 참가자들과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북콘서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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