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줄 알았더니…'감성 미쳤다' 인기 폭발한 '핫템' 정체

입력 2026-03-30 07:25   수정 2026-03-30 07:39


스마트폰·노트북 등 최신 테크 기술이 대체하지 못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옛 전자기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테크기업들도 복고풍 디자인에 최신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존재감을 키우는 대표적인 레트로 테크 기기들을 대거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은 제품은 디지털 타자기다. 알림과 탭, 무한 스크롤에서 벗어나 글쓰기에만 집중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제품들이다. '프리라이트'는 작은 화면과 타자기식 키감을 내세운 699달러(약 105만원) 제품으로 최소한의 글쓰기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포메라'는 더 현대적인 형태의 549달러 제품으로 맞춤법 검사, 문서 관리, 단어 수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20시간에 이른다.

붐박스와 카세트 플레이어, 레코드 플레이어도 '복고 오디오' 시장의 중심에 섰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큼직한 버튼과 카세트 데크, 대형 스피커 같은 옛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블루투스와 충전식 배터리 같은 현대적 기능을 더했다.

위아리와인드는 우퍼와 트위터, 카세트 재생·녹음 기능에 블루투스를 결합한 붐박스를 선보였다. 범프박스는 1980년대풍 디자인에 CD 플레이어와 USB 녹음 기능을 넣은 BB-777을 내놨다. 레트로스펙트는 워크맨 스타일 카세트 기기를, 킥백월드는 오렌지색 아크릴 디자인의 DEKO 레코드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즉석카메라도 인기다. 사진을 찍은 직후 손에 쥘 수 있다는 물리적 만족감과 필름 특유의 불완전성이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다.

폴라로이드는 지난해 출시한 '폴라로이드 플립'에 오토포커스와 앱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후지필름은 즉석 필름과 디지털 저장·공유를 결합한 '인스탁스 미니 에보'를 앞세우고 있다.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 감성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USB-C로 사진과 영상을 저장·전송할 수 있는 소형 키체인 디지털 카메라도 선보였다.

전화기 시장에서도 복고 흐름이 감지된다. 화면 중심 소통에 피로를 느낀 이용자들이 유선전화식 기기나 블랙베리풍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틴캔은 청소년들을 겨냥해 집 전화기처럼 보이지만 와이파이로 작동하는 100달러 제품을 내놨다. 승인된 사람만 통화할 수 있고 부모가 앱으로 연락처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클릭스 테크놀로지는 CES 2026에서 블랙베리를 떠올리게 하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문자와 지메일, 슬랙 같은 생산성 앱은 쓸 수 있지만 모바일 게임·소셜미디어는 지원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일각에선 복고 기기의 귀환을 단순한 향수 소비로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디자인과 조작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클라우드 동기화나 USB-C, 블루투스 같은 현대적 편의성을 더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만드는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붐박스로 음악을 크게 틀거나 손에서 사진이 현상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는 따라할 수 없는 구형 기기들의 불완전한 매력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테크기업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능을 결합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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