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더 오른 안양·용인…대출 규제에 '15억 이하' 인기

입력 2026-04-01 17:10   수정 2026-04-01 23:57

안양, 용인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매주 커져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이 서울을 크게 앞질렀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갖춘 경기 지역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안양 동안구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과 비교해 0.48%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지역 중 주간 상승률 1위다. 안양 동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월 23일(0.22%) 이후 4주 연속 뛰면서 올해 들어서만 4.88%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용인 수지구(6.06%)다. 같은 기간 서울 누적 상승률(2.03%)의 세 배에 달한다. 경기 구리(3.72%)와 하남(3.68%)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묶이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15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경기 일부 도시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해 과천과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안양 평촌, 용인 수지구 등 인근 지역이 올해 따라 오르는 ‘키 맞추기’ 장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5억원 이하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인근에 둔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삼성4차’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1일 8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2년 1월 최고 기록(7억5500만원)을 갈아치웠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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