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안 물소 번식에 성공하며 낙농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단일 품종 의존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 프리미엄 유제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경기도는 여주시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 1월 이탈리안 물소 송아지 6마리가 태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도가 2024년 5월부터 물소 30마리를 도입해 사육을 지원한 결과로, 국내에서 이탈리안 물소 번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경기도축산진흥센터가 추진 중인 '낙농 품종 다양화 번식 지원 사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센터는 물소 전용 동결정액 제조 기술과 발정 동기화 기술을 결합한 인공수정을 현장에 적용해 번식의 장벽을 넘었다.
물소는 일반 젖소와 염색체 수가 달라 자연 교배가 불가능한 만큼, 전문적인 번식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탈리안 물소 원유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 함량은 6.5~8%로 홀스타인보다 높고, 단백질 함량도 4.5~5% 수준이다. 칼슘은 1.6배, 비타민A는 2배, 철분은 3배 이상 더 풍부하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모차렐라 디 부팔라'의 핵심 원료이기도 하다.현재 국내 낙농 산업은 홀스타인 단일 품종에 대한 의존도가 99%에 달한다. 이 같은 구조적 편중으로 인해 프리미엄 유가공 시장 진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는 이번 번식 성공을 계기로 물소 사육 농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입 고급 유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정액 채취부터 시술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고소득형 낙농 모델을 확산해 농가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양수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소장은 "물소 번식 성공은 낙농 산업의 질적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품종 다양화와 고기능성 유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형 낙농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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