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김부겸을 지지했더니 국민의힘에서 난리를 친다"면서 "김부겸을 지지한 건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쫓아낸 전 남편이 어찌 살든 무슨 상관이 있나. 있을 때 잘하지"라고 국민의힘에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또 거짓말하나. 붙잡는 거 뿌리치고 제 발로 나갔지 쫓겨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5년 국민의힘이 홍 전 시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특사단을 파견한 기사와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설득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위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요청하며 특사단을 급파했으나, 홍 전 시장은 "오지 마라"고 만류한 바 있다.
대구는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중진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 탈락하면서 내홍이 일고 있다. 게다가 김 전 총리가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내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김 전 총리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당내 대선후보 경선 패배 후 국민의힘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대선 투표도 포기하고 한 달여 간 하와이에 체류하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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