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7601억원으로 가장 많다. 신한금융이 1조540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1조1316억원), 우리(7832억원) 순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주요 수익원인 이자 이익이 늘어난 것이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4대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5년 주기·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13~5.64%에서 올해 3월 말 연 4.55~6.25%로 올랐다. 최고 금리는 석 달 만에 0.61%포인트 뛰었다.
은행들은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을 반영해 대출 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면서 지난달부터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이자 마진은 더 높아졌다.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대출 금리를 먼저 내리기 어려워진 것도 호실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지난해 말 대비)을 1.5%로 정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다른 은행보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으면 순식간에 신청이 몰려들어 정부가 요구한 대출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가계대출 확대가 힘들어져도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 급등으로 관련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도 역대급 실적의 기반이 됐다. 코스피지수가 6300선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증권 수탁과 펀드, 신탁 수수료가 일제히 증가했다. 4대 금융의 증권 계열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KB증권은 1분기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으로만 5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투자자산의 평가액도 증가하면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 RWA 증가는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부담을 준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CET1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산정한다. 자본이 그대로인 채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CET1은 0.01~0.03%포인트가량 떨어진다.
오는 7월 시행되는 은행법 개정안도 금융지주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적용되면 은행은 대출금리에 포함하는 보증기금 출연금 등을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없게 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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