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기술·고점먹튀 의혹…삼천당제약 2시간 해명에도 시장은 ‘글쎄’(종합)

입력 2026-04-06 18:43   수정 2026-04-07 00:56




최근 주가 급락과 함께 ‘계약 부풀리기’, ‘고점 먹튀’ 논란에 휩싸인 삼천당제약이 공개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은 2500억원 규모 블록딜(대량 매매)을 전격 취소하며 진화에 나서는 한편 경구용(먹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앞세워 “성과로 의혹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의적 루머가 기업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블록딜을 전격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3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

그는 “양도세를 포함해 총 2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며 “(블록딜로) 잔액이 발생하면 전액 회사 주식 재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블록딜을 통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장인인 윤대인 회장으로부터 받은 약 80만주에 대한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기술인 ‘S-PASS’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전 대표는 “S-PASS가 가짜이거나 특허가 없고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제네릭이 아니라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등의 루머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S-PASS 특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출 직전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PCT)도 이미 출원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기술이 조기에 공개될 경우 오리지널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방어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시장 진입 전략상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제네릭으로 인정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FDA와의 공식 논의 자료에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고 해당 제품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 대표는 “사업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하반기 예정된 마일스톤을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로 입증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계약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계약 구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미국 파트너사와 체결한 먹는 당뇨·비만 치료제 제네릭 관련 라이선스 계약에서 촉발됐다. 당시 회사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 성과금) 1억 달러와 함께 향후 10년간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수령하는 조건이라고 밝혔지만, 계약 상대방이 공개되지 않고 수익 배분 구조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해당 계약이 일반적인 기술이전이 아닌 ‘수익배분형 공급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일스톤은 단순한 입장권에 불과하며 계약의 본질은 파트너사가 장기간 제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가치는 초기 마일스톤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발생할 매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사가 제시한 15조원 규모의 매출 목표도 이 같은 구조에서 나온 것”이라며 “다만 품목허가 전에는 미래 매출 추정치를 공시에 반영할 수 없어 관련 규정을 준수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고점 먹튀, 미국 계약 부풀리기 등의 의혹이 시장에 강하게 형성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블록딜이 아닌 주식담보대출 등 방법으로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장 반응은 회사 측 해명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개장 전 블록딜 철회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결국 전 거래일보다 3만원(4.63%) 내린 61만8000원에 마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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