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합의 불발 시 모든 교량·발전소 파괴"

입력 2026-04-07 06:21   수정 2026-04-07 06: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오는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최종 합의 시한으로 통보했다.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4시간 이내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는 경고다.

지난달 21일 처음 이란의 발전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경고했다가 3차례 유예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의 연장 없는 '최후통첩'을 한 것일 수 있어 이란의 대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에는 내일(8일) 오후 8시까지의 시간이 있다"며 합의 불이행 시 즉각적인 군사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완전한 파괴가 (밤) 12시까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은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며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으며,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의 최우선 순위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 보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와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합의의 핵심"이라며 "해협 봉쇄는 다른 군사적 저항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기뢰 부설 위협에 대해서는 "허풍일 가능성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27일이었던 시한을 이란의 요청에 따라 열흘 더 연장했다며 "간접적으로 총 11일의 시간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파키스탄 등 몇몇 국가의 중재를 받고 있으며, 이란이 성실히 협상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이란인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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