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제 모든 경제적 경로는 더 높은 물가와 더 낮은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당초 IMF가 제시했던 올해(3.3%)와 내년(3.2%)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 오히려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었다"며, 이번 전쟁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음을 시사했다.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되고 성장률은 소폭 낮아지는 결과가 불가피하며, 만약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 타격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 시장의 충격도 수치로 확인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이 약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유와 가스 선적 차질의 영향이 단순히 에너지 분야에 그치지 않고 헬륨이나 비료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오는 14일 발표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쟁 전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구체적인 수정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긴장뿐 아니라 기술 발전, 기후 충격, 인구 구조 변화 등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전쟁의 충격에서 회복하더라도 다음 충격에 대비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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