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혼돈'…국힘 공천 내홍 속 보폭 넓히는 김부겸

입력 2026-04-07 16:21   수정 2026-04-07 16:22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활동 보폭을 넓히면서 57일 남은 대구시장 선거 국면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처분 기각에 불복해 항고 절차를 밟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주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해 연대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을 향해 "아무리 섭섭하고 원망스럽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분열을 막고 당의 중심과 보수의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우리가 분열해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죄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컷오프를 당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취재진에 "제가 시민들의 판단 선택을 믿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려도 당의 반응은 결국 컷오프였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만날 의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정현 공관위가 사퇴했을 때 대표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콜백도 없었다"고 답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거가 두 달여 남았지만, 여전히 지루한 공천 과정과 컷오프된 후보들의 항의로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의 민생 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위한 논쟁을 제대로 할 기회가 없다"며 "대구 미래를 위한 정책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날에는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오늘은 공식적인 활동보다는 개인적으로 인사하러 다니는 일정"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대구시장 후보로서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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