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육청이 관내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기존 1년 단위 신청 방식에서 벗어나 ‘2개년 통합 신청 체계’를 도입한다. 예산과 행정 절차를 사전에 준비해 현장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학교는 2027학년도 또는 2028학년도 중 전환 시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교육청은 2026년에 향후 2년간 전환 대상 학교를 미리 확정한다.
추진계획에 따라 2028학년도 전환 학교는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확보하게 돼 시설 공사와 교직원 연수 등 보다 안정적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709곳 가운데 남녀가 분리돼 운영되는 단성학교는 231곳(32.6%)이다. 특히 사립학교는 건학 이념과 전통 등에 따라 단성 체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지역에서 특정 성별 학교 편중과 이에 따른 원거리 통학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교육청은 단성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강화한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화장실 개선 등 시설 환경 개선 비용이 지원된다. 운영비는 학교당 연간 8000만 원씩 3년간 총 2억4000만 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을 위한 인력 비용으로 연간 2000만 원씩 3년간 총 6000만 원이 추가로 투입돼, 학교당 최대 3억 원 규모의 재정이 지원된다.
전환 신청은 다음달 말까지 접수한다. 학교는 구성원 의견 수렴과 내부 심의를 거친 뒤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배치 여건과 시설 상태,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7월 중 전환 학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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