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떨어지자 中인민은행, 1년여 만에 최대 금 쇼핑

입력 2026-04-07 22:16   수정 2026-04-07 22:5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금값이 하락하자, 중국 중앙은행이 다시 금 매입을 늘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괴는 3월에 16만 트로이온스(약 5톤) 증가하며 1년여만에 최대 물량의 금을 매입했다. 세계 최대 금괴 구매국중 하나인 중국의 중앙은행은 17개월 연속 금괴 보유량을 늘려왔다.

금 가격은 지난 주까지의 하락세에서 반등해 이 날 온스당 4,690달러로 약 1% 올랐다. 거래자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매입 소식과 함께 이란 전쟁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금 가격은 1월 말 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최근 금 매입은 다른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금 매도에 나선 시기에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약 60톤의 금을 매도했다.

금 가격은 3월에 12%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을 강타한 분쟁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금 가격에 압박을 줬다. 일부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금을 매도한 것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수년간 세계 금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 활발해져 수년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부분의 신흥 경제국들은 미국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세계금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중앙은행들은 순 25톤의 금을 매입했다. 폴란드 중앙은행이 2월에 20톤을 매입해 전체 매입량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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