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한국 경제성장률 2%로 하향 조정…이란 전쟁 여파

입력 2026-04-08 07:45   수정 2026-04-08 09:14

네덜란드계 글로벌 금융그룹 ING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낮췄다. 이란 전쟁발 원자재 공급 차질이 제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ING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공급 차질이 제조업 활동 위축과 비용 부담 증가를 초래해 전쟁이 단기간 내 종료되더라도 이 같은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내총생산(GDP)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ING는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2분기 성장에 주로 기여할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포인트로 둔화하지만 역성장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이 올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AI·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수요가 견조한 만큼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해 시장 예상치(44.8%)를 웃돌았다.

다만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 하반기 충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NG는 "핵심 소재 재고는 향후 몇 분기 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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