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퇴적물 활용 '탄소중립' 해법 논의…한국퇴적환경준설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04-08 09:27   수정 2026-04-08 16:29


한국퇴적환경준설학회(회장 최재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2026년 춘계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양 퇴적물 관리와 탄소포집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준설 산업의 정책 방향과 기술적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재영 한국퇴적환경준설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속에서 해양 퇴적물은 단순한 준설 대상이 아니라 탄소를 저장하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자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학회는 오염 퇴적물 정화는 물론 준설토를 활용한 탄소 흡수원(Blue Carbon) 확충 등 혁신적 연구를 통해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은 축사에서 해양 환경 변화가 초래하는 연안 침식과 퇴적 패턴 변동이 인류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부원장은 “학회와 협력해 해양 퇴적물 내 중금속 거동 분석과 탄소포집 기술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정밀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양 영토 관리 전략 수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한 김영훈 학술위원장(국립경국대학교)은 올해 대회가 기업의 실증 사례부터 학생들의 기초 연구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규모로 준비됐다며 “이번에 발표되는 탄소포집 및 저장(CCS) 연계 기술과 미세플라스틱 거동 분석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 대거 소개된 만큼 국내 해양 환경 공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변곡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션 2에서는 선철인 해양환경공단 과장이 ‘국내 해양오염 퇴적물 조사 및 관리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선 과장은 현재 공단이 추진 중인 해양폐기물 정화사업과 오염퇴적물 정화산정 표준화 작업을 소개하며, 전국 주요 항만 및 해역의 오염도를 정밀 조사해 체계적인 정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류 변화가 오염물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더욱 과학적인 준설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퇴적 환경과 준설 산업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세운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대회에서 논의된 제도적·기술적 보완 사항들을 바탕으로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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