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떴나…외국인 관광객 늘었는데 카지노 '눈물' 무슨 일?

입력 2026-04-08 19:31   수정 2026-04-09 09:51


방한 관광객이 연초부터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외국인 카지노들의 매출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카지노의 '승률'이 높아진 업체들은 관광객이 늘며 매출 뛴 반면, 승률이 낮아진 업체들은 방문객이 늘어도 정작 매출은 떨어졌다.

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 3월 카지노매출은 495억원으로 전월(884억원) 대비 44% 급감했다. 작년 3월(819억원)과 비교해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헀다.

갑자기 매출이 줄어든 원인은 이용객들의 '승률'에 있다. 통상 카지노업체들의 매출을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카지노 이용객에게 칩을 판 금액인 '드롭액'과 실제 게임 이후 카지노가 회수한 돈인 '카지노 매출액'이다.

지난달 기준 파라다이스의 드롭액은 5877억원으로 2월보다 오히려 9.7% 늘었다. 드롭액은 늘었는데 카지노 매출액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카지노 이용객이 돈을 많이 따갔다는 의미다. 카지노의 승률인 ‘홀드율’도 낮아졌다. 지난 3월 기준 파라다이스의 홀드율은 7.5%였다. 2월 홀드율 15.7%에서 절반 수준이 됐다. 통상 외국인 카지노의 홀드율은 13~15% 사이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는 연초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며 카지노 매출이 늘고 있었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카지노 매출 합산액은 1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1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전년대비)은 1.7% 수준에 그쳤다.

다른 외국인 업체들도 홀드율이 매출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홀드율(머신 기준)은 19.7%로 작년 1분기(17.5%)에 비해 높아졌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1분기 카지노매출은 1066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낮아졌다. 작년 1분기 홀드율이 13.1%였지만 올 1분기는 11.5%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드롭액은 늘었지만 실제로 손에 쥐는 매출은 홀드율에 따라 종종 변동되는 일이 있다"며 "다만 올해 전반적으로 방한 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체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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