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합의'에 불 뿜었다…코스피 5870선 '껑충'

입력 2026-04-08 15:46   수정 2026-04-08 15:58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가운데 8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이 모두 불을 뿜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넘게 치솟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7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에 사실상 합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협상 시한 종료를 1시간여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원수와의 대화 끝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아래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상호 휴전"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결정 배경에 대해 "미국은 이미 모든 군사 목표를 충족하고도 초과 달성했다"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더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의 제안을 전달받았고, 이를 협상의 실질적 토대로 보고 있다"며 "과거 쟁점 대부분은 이미 합의가 이뤄졌고, 이번 2주가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이 제시한 10개항 종전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3조1227억원과 4조9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7조413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7.12%와 12.77% 뛴 21만500원과 103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 현대차,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등도 5~15%대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락 마감했다.

휴전 합의 소식에 한국석유, 대성에너지, SK가스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전진건설로봇 등 재건 관련주들이 폭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6억원과 417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643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까지 내린 삼천당제약은 이날도 5%대 하락했다.

미·이란 휴전 합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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