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지난달 99.3%로 하락

입력 2026-04-08 17:13   수정 2026-04-08 23:51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이 6개월 만에 감정가를 밑돌았다. 보유세 부담에 고가 아파트 경매 열기가 수그러든 영향이다.

8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9.3%로 지난 2월(101.7%)보다 2.4%포인트 내려갔다. 100%를 밑돈 것은 작년 9월(99.5%) 이후 6개월 만이다.

감정가가 25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더 많이 떨어졌다. 올해 1월 125.6%에서 2월 111.1%, 지난달 92.2%로 두 달 만에 3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서초구 서초동 ‘서초트라팰리스’ 전용면적 133㎡는 감정가(30억1700만원)의 85.1%인 25억6700만원(23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 전용 125㎡는 2월 25억6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서초동 ‘서초자이’ 전용 148㎡도 27억5217만원(9층)에 낙찰돼 감정가(29억8000만원)의 92.4%에 그쳤다. 2월 같은 면적 실거래가(29억원·3층)에 못 미쳤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보유세 부담 우려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는 대출 규제는 똑같이 받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집값 상승을 기대한 현금 부자가 그동안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도 낙찰받았다. 하지만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한층 커진 데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예전처럼 입찰가를 공격적으로 써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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