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2월 경상수지 231억弗 '역대 최대'

입력 2026-04-08 17:24   수정 2026-04-09 01:41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지난 2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약 34조7000억원) 흑자를 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

2월 상품수지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급증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무선통신기기(23.0%) 등이 크게 늘었다. 반대로 승용차(-22.9%)와 기계류·정밀기기(-13.5%), 화학공업품(-7.4%) 등은 뒷걸음쳤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38억달러인 전월보다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면서 출국자가 감소해 적자 폭은 전월(-17억4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월(27억2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이 감소하며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23억달러에서 19억8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다.

한은은 3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을 것으로 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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