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렸는데 수익률은 털썩, 진땀빼는 코스닥 ETF

입력 2026-04-09 06:00  


한 자산운용사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담당 운용역들은 최근 수시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연일 주가가 급락하는 삼천당제약 사태 등으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률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출시하자마자 1조원 넘는 자금을 빨아들인 코스닥 액티브 ETF는 사정이 더 복잡하다. 한 운용역은 “액티브 상품은 상대적으로 총보수까지 높은데 편입 종목 비중을 줄이는 것 외에 뾰족한 대처법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8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코스닥에 투자하는 ETF 상품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ETF 중에서 손실이 가장 큰 상품은 코스닥시장 바이오업체에 투자하는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5.09%)였다. 비슷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2.15%), ‘TIME K바이오액티브’(-11.34%) 등도 손실을 봤다.

지난달 일제히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 3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기간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11.91%), ‘TIME 코스닥액티브’(-7.52%), ‘KoAct 코스닥액티브’(-6.33%) 등도 수익률이 떨어졌다.

문제는 코스닥 액티브 ETF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운용업계에 따르면 각 운용사는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을 2000억~3000억원 정도의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설계했다. 하지만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지난달 출시 이후 1조31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전체 ETF 상품 중 순매수 3위에 올랐다. TIME 코스닥액티브엔 511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시장이 평가하는 코스닥 체급에 비해 ETF 자금 유입이 월등히 많은 데다 수익성까지 좋지 않아 운용업계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29배로, 5년 평균(18.4배)과 비교하면 1.5배가량 높다.

코스닥 ETF가 일제히 손실을 본 것은 각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이 대부분 코스닥150지수 내 종목이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라고 하더라도 운용사가 임의로 종목을 제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변동성이 극심한 코스닥시장 특성상 편입 종목을 제외하면 하한가가 전망돼 자칫 주주들로부터 강한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운용사별로 ETF 상품에서 이 회사 투자 비중을 낮추긴 했지만 편입 종목 제외에는 신중한 이유다. 반면 해외 증시를 다루는 ETF는 운용사가 비교적 자유롭게 종목을 편입·제외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코스닥 ETF에 투자할 경우 편입 종목 실적과 업황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큐리언트는 지난 10일 코스닥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 편입 소식만으로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주가는 3만5000원대로 급락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기업 실적 전망보다 유가증권시장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몰린 전형적인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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