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임성근 재판 출석…"이종호, '우리 사단장'하며 허그"

입력 2026-04-08 19:01   수정 2026-04-08 19:09


배우 박성웅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위증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8∼9월경 술자리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우리 사단장'이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이 자리에서 "이종호가 동생, 친구처럼 여기는 한 분이 (술자리에) 왔다 갔다"면서 "'해병대',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 하며 허그(포옹)한 것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꽤 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이 복장에 관해 묻자 "군복이 아닌 사복"이라며 "얘기했을 때 '아 군인이구나'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여러 차례 가져 이를 목격한 구체적인 시기, 장소, 동석자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피고인석에 앉은 임 전 사단장을 향해서도 "난 이분을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사단장 측 변호인이 '이 전 대표가 포옹한 것은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묻자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조사 이후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나를 본 게 확실합니까'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당초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달 2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박씨가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신문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이종호 씨와 식사했다는 진술을 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종호씨를 만난 적이 없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배우하고 제가 만날 수 있겠나"라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해당 증언이 허위라고 보고 위증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기소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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