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의 단일화 경선 관리 방식과 일부 후보 측의 네거티브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선거 관리의 기본은 더 많은 유권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선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유권자 참여를 제한하거나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뒤 불투명하고 무원칙하게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연대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규약 위반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혁신연대 규약과 후보 선출 규정에는 회원투표(선거인단)와 도민 여론조사를 합산하도록 명시돼 있을 뿐, '일부 도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경기 진보 교육감 선출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채택된 적이 없는 방식을 선관위 결정이라는 이유로 규약까지 어겨가며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해하기 어렵지만 따르겠다"며 "어떤 공격에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도민과 함께 이기겠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 측 홍보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문제가 된 홍보물은 유 예비후보가 전체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사실은 숨기고, 보수층 지지율이 높다는 점만 부각해 보수 성향 후보인 것처럼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예비후보는 "단순한 해석의 차이가 아니라, 일부 사실만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상대를 특정 성향으로 낙인찍는 왜곡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는 내가 앞서고, 진보와 중도층을 합산하면 선두권"이라며 "보수층 지지율이 높은 것은 외연 확장성이 크다는 방증인데, 이를 시뻘건 화면으로 연출해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21세기 교육감 선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예비후보는 안민석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 5선 의원 출신으로 역대 민주 진영 대통령들이 색깔론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 이런 시대착오적 방식을 들고나온 것에 부끄러움을 넘어 자괴감을 느낀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경쟁하지 못해 색깔로 상대를 규정하는 것이 교육이냐, 토론으로 이기지 못하니 이미지로 낙인찍는 것이 민주주의냐"고 되물었다.
유 예비후보는 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와 공정선거 훼손 행위에 대해 규정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이번주 안에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예비후보는 "경기교육은 누구의 사유물이 아니다"며 "도민의 참여 위에, 민주주의 원칙과 공정한 경쟁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도민과 함께 당당하게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홍보물은 우리 캠프가 제작하거나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 캠프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특정 후보 측의 행위로 단정해 공개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는 것은 경선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유 후보 측의 주장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안 예비후보 캠프는 "경기도 교육의 미래를 위해 민주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 후보 측도 끝까지 단일화 과정에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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