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미래차 부품에 삼성 AI기술 결합…"韓 완성차 회사와 협력"

입력 2026-04-09 17:38   수정 2026-04-09 21:19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이 '로드 레디' 제품군을 통해 자동차 부품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채용하면서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행사장에서는 미래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 흐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전시장에서 만난 하만 관계자는 "하만 제품을 통해 AI와 소프트웨어가 차량 전반에 걸쳐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이번 행사에서 '로드 레디' 포트폴리오를 통해 디스플레이, 통신, 안전,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전장 전략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주행 안전 기능이었다. 운전자가 앉자 카메라가 눈 깜빡임과 시선 이동을 추적하고, 화면에는 피로도와 주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일정 수준 이상 피로가 감지되면 경고 알림이 뜨고 추가 안내가 이어졌다.

심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기능도 고도화되고 있다. 단일 심박 단위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건강 이상 신호를 사전에 포착하고, 필요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장을 소개한 하만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서 활용되는 삼성 헬스 기술을 차량 환경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존재감을 나타냈다. 하만은 운전석에 서자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된 인터페이스도 소개했다. 하만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과 유사한 개념"이라며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서로 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네오(Neo) 퀀텀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이 적용돼 밝은 조명이나 직사광선 환경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였다.

하만은 자동차 산업 전문성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디오, 비주얼, 안전, 개인화 기능을 통합한 차량 경험을 구현하고, 차량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하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고객사들에 하만의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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