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석유 '3차 최고가격' 동결…휘발유·경유 2000원대 초반 전망

입력 2026-04-09 19:05   수정 2026-04-10 01:48


3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이 2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L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산업통상부는 10일 0시부터 적용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이같이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설정한 2차 최고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모두 210원씩 뛰었다. 산업부는 3차 최고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경유는 300원, 등유는 100원, 휘발유는 20원 정도 가격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의 상한선이다. 주유소가 도매가격에 유종별로 50~200원 마진을 붙이는 점을 감안하면 3차 최고가격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다음주 기름값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L당 20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984.89원과 1977.76원이었다.

최고가격을 동결한 것은 국제 유가 향방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데다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물가 부담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주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크게 올랐다.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지난 7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8.2달러로 지난달 27일(130.5달러)보다 소폭 올랐지만 8일엔 119.5달러로 급락했다. 경유 가격은 3월 27일 배럴당 237.8달러에서 4월 7일 255.3달러로 치솟았다가 8일에는 198.4달러까지 떨어졌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일반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휘발유 가격은 많이 오르지 않았고, 가격이 크게 오른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 기사, 농민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3차 최고가격 적용 기간을 “1주일로 할 수도 있고, 3주일로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중동 전쟁 향방과 유가 움직임에 따라 최고가격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2차 최고가격은 각각 2주일씩 적용됐다.

박종관/김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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