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성능 입증'…핀란드, 1조어치 샀다

입력 2026-04-09 20:41   수정 2026-04-10 10: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에 약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수출한다. 핀란드와 9년 만에 맺은 두 번째 수출 계약이다. K-9은 누적 수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표준 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핀란드 K-9 계약 규모 4배 커져

방위사업청은 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KOTRA와 핀란드 국방부 간 5억4600만유로(약 9430억원) 규모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 간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해 납품하면 KOTRA가 대표로 핀란드 국방부와 수출 계약을 하는 구조다. 납품 대수는 112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핀란드군에서 K-9 자주포를 수년간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 추가 계약”이라며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 K-9 자주포의 기동성과 화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사청과 KOTRA는 2017년 핀란드에 1억4500만유로(약 2500억원) 규모 K-9 자주포 48문을 공급하는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핀란드는 이후 48문의 추가 구매 옵션을 행사해 총 96문을 주문했다.

핀란드가 9년 만에 다시 K-9 자주포를 대량 구매한 건 그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약 규모도 처음보다 네 배로 커졌다. 러시아와 1000㎞ 이상 국경선을 맞댄 핀란드는 2022년 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중립국 지위를 중단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 협업을 강화해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남미로 발 넓히는 한화에어로
K방산의 대표 주자인 K-9 자주포는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K-9 누적 수출액은 14조원에 달한다. K-9 자주포 운용국은 핀란드를 포함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폴란드 호주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총 10개국이다. K-9을 재구매한 국가는 핀란드가 다섯 번째다. 북유럽과 동유럽의 대(對)러시아 방어선 전체에 K-9 자주포가 포진한 구도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EU)의 재무장 기조가 강화되면서 K-9 추가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K-9 자주포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52%(2024년 기준)에 달한다.

K방산의 글로벌 수요는 느는 추세다. 현대로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대기업 7곳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이들 회사의 방산 수주 합산 잔액은 113조3340억원에 달한다. 특히 K방산 빅4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4조6000억원)보다 4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과 중남미로 K-9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스페인 방산 기업 인드라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남미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46개국에 거점을 둔 인드라그룹은 중남미 지역에서 폭넓은 사업 실적과 현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칠레의 장갑차 현대화 사업에 통합 솔루션을 공동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신정은/이해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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