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2주 휴전 협정 기간에 레바논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스페인 하원에 출석해 이스라엘의 행동이 "무책임하고 불법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페인은 또 이란에 있는 대사관을 재개할 계획을 발표했다. 알바레스 장관은 "이란 수도에서부터 평화를 향한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이란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나라에서 미군을 빼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나토 국가 중에서 가장 미국에 비판적인 스페인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 전역 40여 곳에 약 8만4000명 가량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주둔을 시작해 냉전 시기에는 그 수가 47만5000명까지 불어났다가 현재는 10만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스페인에도 3000여명이 주둔하는 중이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지역 내에서 병력 철수를 고려하자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NDAA)에 유럽 내 미군 병력이 7만6000명 아래로 45일 이상 감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적시했다. 특수한 경우에는 이를 어길 수 있지만 국방장관과 유럽사령관이 의회에 보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항을 추가했다. 다만 전체 수를 7만6000명까지 유지하는 선에서 주둔지를 필요에 따라 변경하는 것은 행정부의 권한으로 결정할 수 있다. 주한미군 주둔 규모는 2만8500명으로 NDAA에 적시되어 있다.
이날 백악관을 찾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에 "대단히 실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토는 우리가 필요할 때 없었고, 다시 필요할 때도 없을 것이다. 그린란드를 기억하라, 저 크고, 엉망으로 운영되는, 얼음 덩어리를!!!"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나는 '안녕, 안녕'이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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