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1238억원을 투자해 신규 출점과 매장 리뉴얼, 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지역 거점 매장을 확대하고 청년 일자리도 600개가량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비수도권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 규모는 엔데믹 전환기였던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고, 매장 구축 관련 투자도 전년보다 36% 확대됐다. 회사는 비수도권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반 고용을 늘리는 데 이번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지역 거점 매장 강화다.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하거나 리뉴얼하는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곳 가운데 43곳을 비수도권에 배치할 예정이다. 부산·제주·경주 등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수요를 겨냥한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조성한다.
물류 투자도 병행한다. 올리브영은 경산센터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 배송 경쟁력을 높였고, 제주 지역 빠른 배송 서비스 개발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매장과 물류 거점을 함께 키워 지역 소비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거점 매장 출점 이후 상권 유입 효과도 제시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 서면, 강릉 상권은 오픈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5% 늘었다. 경남, 충북, 울산 등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해 관광 중심지 외 지역으로도 수요가 확산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용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 매장 한 곳당 평균 고용 규모는 55명 수준이다. 단순 판매 인력 확보를 넘어 매장을 지역 일자리 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력 육성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출신으로, 현장 경험이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구성원이 희망 직무와 커리어 경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과 직무 공모 제도도 마련했다. 지역 매장 근무자가 미국 법인 관련 업무나 신규 매장 운영 체계 구축에 참여한 사례도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올해 1월에는 '뷰티 컨설턴트' 직무도 신설했다. 선발 인원에게는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해 고객 응대와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현재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뷰티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 같은 인재 육성 체계를 비수도권 매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수도권 투자 확대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들이 K뷰티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지역과 청년, 중소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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