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더블 악재에 전국 아파트 입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 전망 지수가 15개월 만에 70선 아래로 추락하며 주택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지난달 18~27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94.4) 대비 무려 25.1포인트(p) 폭락한 수치다. 지수가 7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탄핵 정국 당시의 불확실성 이후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76.7)이 20.8p 하락했으며 광역시(73.2)와 도 지역(63.7) 등 비수도권의 낙폭은 25p를 웃돌며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100.0→93.5)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인천(92.5→60.0)과 경기(100.0→76.6)는 대폭 하락하며 수도권 애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이처럼 입주 전망이 악화된 주된 원인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강화 ▲거래 절벽 지속 등이 꼽힌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사업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6%에 그쳤다. 사유를 보면 잔금대출 미확보(32.1%), 기존주택 매각지연(32.1%) 등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잔금대출을 받지 못한 비율은 한 달 새 5.7%p 상승해 실거주자들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준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연장이 제한될 경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 축소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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