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미군 철수 만지작” 트럼프 무서운 뒤끝...한국도 불똥?

입력 2026-04-09 13:46   수정 2026-04-09 13: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겨냥해 ‘미군 재배치’라는 강력한 보복 카드를 검토 중이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을 전쟁 협조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전쟁 과정에서 영공 개방이나 기지 사용을 거부한 동맥국들을 ‘처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페인은 미군기의 영공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와 독일 등도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며 거리를 둬 왔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억하겠다”며 공공연히 보복을 예고해왔다.

재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지지했던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스 등이 주둔 미군 증강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면 러시아 억제력 유지와 경제적 효과를 누려온 서유럽 국가들은 안보 공백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 전역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8만 4000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불똥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으로 투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즈각 수용하지 않은 한국 등을 향해서도 미군 주도 비용과 북한 위협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WSJ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전쟁을 돕지 않은 나토 회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다른 회원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나섰지만 비공개 회담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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