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전자 던지고 갈아탔다'…초고수들 쓸어담은 종목 [마켓PRO]

입력 2026-04-10 11:11   수정 2026-04-10 13:41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0일 코스피가 장중 5900선을 뚫었다. 이 가운데 투자 초고수들은 삼성전자를 팔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1% 초고수들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57조원 영업이익'이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7일 이후로 7% 넘게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40분 기준 전일 대비 3.19%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순매도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증권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해외 전기차(EV)향 이차전지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매도 3위는 삼성전기였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대신 초고수들은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POSCO홀딩스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못 미치지만, 2분기부터 철강값 상승이 계약 단가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날 POSCO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보유 광권까지 포함하면 회사 측이 확보한 염수리튬은 1000만t에 달한다. 전기차 70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51조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245조원), 알파벳(24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동진쎄미켐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소부장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감광액(미세회로를 그리는 액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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