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GM, 첫 중간배당…3조원 안팎 실시할 듯

입력 2026-04-10 12:59   수정 2026-04-11 00:00


한국GM이 주주에게 3조원 안팎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하는 배당이다. 한때 철수설에 휩싸인 이 회사가 대규모 배당에 성공한 것을 두고 자동차업계에선 한국GM이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와 산업은행,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경영 정상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도 있다.

▶본지 4월 6일자 A1, 5면 참조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시행을 결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GM의 순현금이 3조1091억원인 만큼 배당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번 배당으로 지분 76.96%를 보유한 GM 본사뿐 아니라 17.02%를 가진 산은도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중간배당과 별도로 최근 이사회에서 총 1235억원 규모의 우선주 배당도 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주 발행가액의 1% 비율로 현금배당을 해야 할 의무에 따른 결정이다. 배당금은 GM 본사와 산은이 각각 절반가량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배당을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4조3465억4500만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자본잉여금은 통상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잉여금이다. 자본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쓰는 데 제약이 따르지만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옮기면 주주 환원에 활용할 재원이 늘어난다.

회사는 이익잉여금 확보를 통해 기존 6535억6800만원에 달하던 전기 이월 미처리결손금을 전액 상쇄했다. 결손금을 털어낸 한국GM의 차기 이월 이익잉여금은 3조9884억2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잉여금을 쌓아 지속적인 주주 환원과 미래차 투자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GM은 총 6억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제기돼 온 국내 철수설 불식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양길성/조미현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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