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사흘째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확산되며 해외에서는 관련 가상화폐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펌프스왑(PumpSwap) 등 일부 해외 탈중앙거래소(DEX)에서는 늑구 이름을 딴 코인 ‘Neukgu’가 거래되고 있다.
이 코인은 지난 8일 생성된 밈코인으로, 발행량은 1억6000만개, 총유동성은 약 2만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영문 계정 ‘Neukgu’ 페이지도 개설돼 현재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계정 소개에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외로운 늑대, 늑구’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수색 관련 기사와 늑대 사진, 온라인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게시글에는 “늑구는 외롭지만 독립적이다”, “석양 속으로 떠나고 있어. 절대 나를 찾을 수 없어”, “빙글빙글 돌며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어”, “찾을 수 있다면 찾아봐” 등 늑구를 응원하는 내용도 올라오고 있다.
다만 해당 계정에는 늑구 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도 함께 올라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X,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SNS와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늑구를 응원하는 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땅을 파고 도망갔다니 엄청 똑똑하다”, “쇼생크 탈출 늑대 버전”, “오월드 퓨마 뽀롱이처럼 죽이지만 말라”, “차라리 잡히지 말고 자유롭게 지냈으면 좋겠다”, “온종일 비가 오는데 얼마나 춥고 무서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오후 9시18분 X에 ‘늑구의 안전 귀환’을 바라는 글을 올렸으며, 해당 게시물은 1287회 재게시되고 ‘좋아요’ 4567개를 기록했다.
늑구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도입된 ‘한국늑대’ 복원사업 개체의 후손이다.
오월드는 자연 상태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늑대 복원사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해왔다.
오월드 측은 2024년 1월 태어난 늑구를 성체와 분리해 인공 포육 방식으로 사육해왔다.
현재 수색 당국은 사흘째 오월드 인근에서 늑구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