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신공장 가동…소재·부품 실적개선 기대"

입력 2026-04-10 17:38   수정 2026-04-11 01:3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이루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부장 중에선 장비보다 부품과 소재를, 반도체 공정에선 후(後)공정보다 전(前)공정 분야를 추천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TSMC 등 해외 주식 매력도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부장 업체는 우선 메모리 사이클에 따라 투자 포인트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소부장 투자 사이클은 ‘장비→부품→소재’ 순으로 이어진다. 메모리 사이클 초반부에는 장비 주가가 강세다. 사이클 중반부터는 소재·부품 분야 투자를 추천한다.

메모리 사이클을 고려해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장비주보다 부품, 소재주를 추천한 전문가가 많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품주는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장비 반입과 함께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기에 투자하기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소재 업체는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내년 하반기 이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장비 업체론 피에스케이, 부품 업체론 원익큐엔씨와 티씨케이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전공정 관련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계에서 신규 팹(Fab) 일정을 계속해서 앞당기고 있어 전공정 장비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관련 업종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파운드리 5㎚(나노미터) 이하의 경우 선단공정 공급 부족이 심각해 메모리만큼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거시(구형) 반도체지만 인공지능(AI)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는 반도체 분야도 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력관리반도체(PMIC), 8인치 웨이퍼, 파워반도체, 광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반도체 빅테크 투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도 함께 메모리 사이클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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