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에 정상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1위를 다시 차지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1위였던 애플은 20%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렸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S25 시리즈와 비교해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합계가 42%에 달하며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위 샤오미는 점유율이 14%에서 11%로 하락했으며, 오포(10%)와 비보(7%) 역시 전년 대비 점유율이 각각 1%포인트씩 감소했다. 옴디아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인해 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수익성과 판매량 모두에서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 소폭 성장했으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옴디아는 거시경제 변동과 비용 상승의 여파로 올해 전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별로 집계 방식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21%,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이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분석하며 옴디아와는 다소 엇갈린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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