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명예의 전당’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부 전반에 성과 보상 강화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위도 확실한 보상 실험에 들어간 셈입니다.
금융위는 12일 제1회 ‘금융위人(인)상’ 시상식을 열고 자본시장 정책, 장기 연체자 재기 지원, 주가조작 수사 지원 분야에서 성과를 낸 직원 3명에게 총 1800만원 상당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융위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추천과 내부 추천을 받은 뒤,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상 이름은 금융위 마스코트 '뮹이'의 이름을 따서 정해졌는데요. 이용준 자본시장과 사무관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 마련 공로를 인정받아 금뮹이상과 함께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이상원 서민금융과 사무관은 새도약기금 신설·운영 성과로 은뮹이상과 500만원을, 정인건 자본시장조사총괄과 주무관은 첨단 포렌식 기법을 활용한 주가조작 수사 지원 공로로 동뮹이상과 300만원을 각각 받았습니다. 금융위원장 표창과 특별 제작 메달도 함께 수여됩니다.
금융위는 서울정부청사 내 금융위가 자리한 15~16층에 역대 수상자의 공적을 게시하는 일종의 ‘명예의 전당’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성과를 낸 직원에게 돈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조직의 기억으로 남기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금융위 직원들은 고무된 모습입니다. 현행 공무원 성과 보상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포상은 파격적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금융위 한 서기관은 “포상금 규모가 꽤 과감해서 놀랐다”며 “고생한 직원들이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20일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6월 중 두 번째 시상식을 열 계획입니다.
금융위의 이번 포상은 정부 안팎에서 확산하는 성과 중심 보상 흐름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앞서 기획예산처 등 다른 부처들도 유사한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혁신적 성과를 낸 공무원이 확실히 인정받는 조직이 국민을 위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정책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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