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IRP…노후자금은 '3·3·3 전략'으로

입력 2026-04-12 17:21   수정 2026-04-12 17:22

은퇴 설계 상담을 하다 보면 크게 두 부류의 사람이 보인다. ‘원금이 깎이는 것은 절대 못 참는다’는 사람과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최소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긴 노후를 버텨내야 하는 연금 자산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선 곤란하다.

연금저축상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하면 1년에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고려해 제안하는 것이 연금저축보험 300만원, 연금저축계좌(펀드) 300만원, IRP 300만원으로 구성하는 이른바 ‘3·3·3’ 연금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노후의 기초자산 역할을 한다. 공시이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은퇴 후에는 매달 일정한 연금을 수령하며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저축보험은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통해 노후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든든한 수비수 같은 역할을 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을 이기려면 연금저축계좌라는 공격수도 필요하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 투자에서는 복리 효과가 커지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수익률을 유지한 펀드는 은퇴 시점의 자산 규모를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절세 효과까지 더한 상품이 IRP다. 연금저축상품 600만원에 IRP 300만원을 더하면 연간 최대 세액공제 한도인 900만원을 채울 수 있다. 이렇게 ‘3·3·3’ 연금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천하면 매년 연말정산 때 최대 148만5000원(관련 세법 요건 충족 시)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 16.5%의 수익을 거두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김형석 디지털사업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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