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재건사업 기대…건설 ETF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26-04-12 17:36   수정 2026-04-13 00:40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건설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와 전후 재건 기대가 맞물리며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 중 ‘TIGER 건설’이 21.83% 상승해 수익률 1위에 올랐다. ‘KODEX 건설’이 20.95%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건설 ETF가 나란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후 재건 사업 발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플랜트·인프라 수주 경험이 많은 국내 건설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확보 필요성이 커져 액화천연가스(LNG) 설비와 원전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증시 전반의 반등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ETF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반도체기업을 편입한 ‘KODEX 아시아 AI반도체 exChina 액티브’는 16.14%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ETF도 일제히 상승했다. ‘RISE 네트워크인프라’와 ‘SOL AI반도체 TOP2플러스’는 각각 14.61%, 14.60% 올랐다. 두 상품은 국내 반도체 ‘투톱’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UNICORN SK하이닉스 밸류체인 액티브’도 14.23% 상승했다. 이외에 ‘ITF K-AI반도체코어테크’(13.75%), ‘KODEX 200IT TR’(13.36%)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시중 자금은 미국 대표지수 상품으로 유입됐다. 그동안 조정받은 미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주 ‘TIGER 미국 S&P500’에는 592억원이 순유입되며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도 많았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93억원·2위), ‘KODEX 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465억원·3위) 등 월배당 ETF를 비롯해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4억원·8위) 등 파킹형 ETF로도 자금이 몰렸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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