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버거워요"…서울 거주자 경기도 집 매수 4년 만 최대

입력 2026-04-13 08:42   수정 2026-04-13 10:16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 경기도 간 수요 이동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합건물 기준 경기도 부동산을 매수한 수요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2026년 3월 15.69%로 나타났다. 전월(14.52%) 대비 1.1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6월(16.2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다.

시계열 흐름을 보면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2%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2026년 3월 15.7%까지 상승했다. 저점 대비 약 6%포인트 이상 반등한 것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서울 수요가 다시 경기로 유입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서울로 유입되는 흐름은 둔화하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2025년 중반 16%대에서 형성됐으나, 2026년 3월에는 13.76%로 낮아졌다. 약 2~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에서 경기로의 수요 이동은 확대되지만, 경기에서 서울로의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지역 간 가격과 생활권 연계성 차이에서 비롯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의 물리적 접근성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지역이 많아, 서울 대체지로서의 선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일부 수요는 서울 내 거주를 유지하기보다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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