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희 울진군수 권한대행 부군수(사진)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지금, 수소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한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기업들의 탄소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 청정수소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울진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중심에 있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총 10기의 원전을 보유한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다. 원자력 전기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고, 2024년 지방권 최초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받았다. 국가산단은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대에 총사업비 약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울진군은 이번 국가산단 조성이 단순한 산업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소·에너지 관련 신산업 유치와 교육·연구기관 설립,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병행되면 청년 인구 유입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소 기반 도시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한다. 울진군은 2024년 6월 국토교통부 제3기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총 4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수소충전소 보급, 수소모빌리티 운영 등 주거와 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구 부군수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청정수소는 기업과 국가의 탄소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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