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며 기업 활동 기반을 크게 넓혔다. 제조부터 시공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의 가장 큰 변화는 전문건설업 입주를 허용한 것이다. 그동안 제조기업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설치·조립을 위한 사무실을 센터 외부에 별도로 둬야 했다. 건설업이 법적으로 입주 허용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2022년부터 규제개혁 TF를 가동하고 중앙부처를 수차례 설득했다. 그 결과 2024년 2월 산업집적법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설치·조립하는 전문건설업 사무실이 부대시설로 인정되면서 관내 150여 개 기업이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규제 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남시는 202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했다. 그 결과 2026년 4월 시행규칙 개정으로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소방시설공사업, 국가유산수리공사업까지 입주가 가능해졌다. .
직접 생산한 제품을 시공하는 기업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관내 약 350개 기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기업당 연간 수백만~수천만원의 임차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지식·정보통신 업종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하남시는 문화·콘텐츠 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춰 영화·방송 제작, 배급 등 관련 업종의 입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K-스타월드 조성 사업과 연계해 공연장·영상문화복합단지 구축을 추진하며 K-컬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남시는 이번 규제 개선으로 수천 개 기업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 집적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기업 지원의 핵심"이라며 "기업이 하남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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