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열명이 넘는 후보들간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이 박용선 전 도의원 후보(사진)로 확정되면서 일단락됐지만 후유증은 일파만파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박용선 후보는 강원 평창 출신으로 포철공고에 입학하면서 포항과 인연을 맺은 뒤 포스코에서 16년간 근무하다가 창업했고, 3선 도의원을 지냈다.
당내 1차 컷오프(경선배제)를 거친 뒤 다른 후보 3명과 함께 경선을 치러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선후보 자격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컷오프에 반발해 '경선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박승호 전 시장(사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용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이 수사와 재판에 발이 묶이면 시정은 흔들리고 공직사회는 위축되며 포항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잃게 된다"면서 "박용선 후보는 더 늦기 전에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가장 무거운 책임의 길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하고 결단하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병욱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박용선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와 당 지도부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박용선 후보의 추악한 민낯에 포항 시민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파렴치한 범죄 혐의로 경찰이 범죄를 입증해 검찰로 넘긴 인물이 어떻게 포항의 수장이 되겠다고 고개를 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예비후보도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에 포항시장 후보로 박희정(53) 시의원을 확정했다.
박희정 후보는 포항 출신으로 보수색이 짙은 포항에서 3선 시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포항남구·울릉당협위원장을 맡아 당내 살림을 꾸려왔다.
그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여당과 협조해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 산업재해 예방, 지역경제 회복 등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