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슈퍼사이클에 창업주 승계 맞물려…전력 인프라 M&A 큰장 선다”

입력 2026-04-14 09:23   수정 2026-04-14 09:24

이 기사는 04월 14일 09: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에너지, 전력 인프라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정탁 삼일PwC 에너지트랜지션플랫폼 리더(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전력망, 송·배전 유틸리티, 데이터센터, 변압기 등 섹터에서 ‘메가딜’이 터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모두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며 “AI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에너지·인프라 산업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한 리더는 현재 삼일PwC의 딜 부문 대기업전담팀(GSP) 소속이자 전사 조직인 에너지트랜지션플랫폼 리더를 맡고 있다.

한 리더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PwC에 따르면 미국 전력 수요는 2020년 3800TWh에서 2040년 5300TWh로 38%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송전선과 변압기의 약 70%가 25년 이상 사용됐다”며 “전력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AI 투자가 맞물리며 관련 산업에 호황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력인프라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내 대표 전력기기 업체인 효성중공업 주가는 최근 5년새 41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일진전기와 HD현대일렉트릭 주가도 각각 2094%, 5104% 상승했다.

중소·중견업체를 중심으로 M&A도 활발하다. 산업용 전선 제조업체 서울전선은 지난해 3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인수된지 1년 만에 M&A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PEF)가 이례적으로 인수 1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은 그만큼 기업가치 상승세가 확연해서다. 당시 컨소시엄은 서울전선 지분 80%를 약 1500억원에 인수했지만, 올해 예상 매각가로는 3000억원 이상이 거론된다.

창업주 세대 교체 흐름도 M&A를 확대하는 요인이다. 변압기 전문 업체 파워맥스는 56년간 3대에 걸쳐 경영권을 승계했지만,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테넷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한 리더는 “전력 인프라 산업에서는 30~40년 업력의 1세대 창업가가 상당수”라며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어 기업공개(IPO) 대신 M&A를 택하는 창업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리더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M&A도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도 LNG 수요는 굳건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LNG는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지난 3일 SK가스로부터 LNG 사업자인 울산GPS 지분 49%를 약 1조2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 리더는 “향후 LNG 발전의 신규 허가는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기존 자산의 희소성을 높인다”며 “대기업도 LNG 발전소 지분 100%를 보유하기보단 유동화하려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어 PEF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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