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출신 미셸 스틸 박 美 전 하원의원, 주한 미국대사 임명

입력 2026-04-14 05:31   수정 2026-04-14 06: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미국 하원의원을 대한민국 주재 미합중국 특명전권대사(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으로 잘 알려진 스틸 대사 지명자는 1955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한 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서던캘리포니아(남가주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납세자 권익 옹호 운동 등을 벌였다. 2007년부터 2015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주 세무평등위원회 위원을 지내면서 캘리포니아 납세자에게 4억달러 이상 환급을 주도했다. 당시 스틸 대사 지명자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선출직 공무원으로 불렸다. 한국인이 많은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제2선거구 대표를 지내면서 정치 감각을 쌓고 지역민과 친밀도를 높였다.

2020년 캘리포니아 48지구에서 공화당 의원으로서 현역 민주당 의원 하레이 루다를 꺾고 당선됐다. 2022년 캘리포니아 45지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미국인 중에서 최초 여성 연방 하원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원에서는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미중전략경쟁특위 등에서 활동했다. 2024년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해 현재는 의원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스틸 대사 지명자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줄곧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남편 션 스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서프사이드에서 살고 있다.

대사 지명자는 상대국의 동의(아그레망)를 받아야 취임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14개월이 넘도록 대사 자리가 비어 있었던 만큼, 한국 정부도 신속한 아그레망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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