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반 위를 떠나 발레리나로 변신해 화제다. 이번 프로젝트의 메가폰을 잡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현장까지,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찬사를 보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커머셜 IP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이 선보인 구글 캠페인 '아워 퀸 이즈 백(Our Queen is back)'은 지난 6일 공개 이후 본편과 비하인드 영상을 포함해 누적 조회수 3600만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고를 하라니까 예술을 하고 있다", "은퇴 후 운동을 아예 안했다는데 김연아 등근육 봐라. 노력의 자국이 여전하다", "김연아 표정과 표현력이 미쳤다", "광고를 찾아보는 건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의 상징적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한 이번 영상은 발레리나 강수진이 안무와 동선 등을 검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신우석 감독은 누구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영상을 연출했다. 김연아를 발레 무대에 세운 이유에 대해 신 감독은 "예술 영역에서 기능할 수 있는 AI의 역할을 골몰하던 중 김연아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김연아가 구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영역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이 AI의 역할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완벽하게 커리어를 마친 김연아가 합류를 결정했을 때 성공을 확신했다"며 "피겨와는 완전히 다른 발레에 도전하기 위해 본인의 연습과 노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수락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평소 가장 작업하고 싶은 모델과 소원을 성취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발레 검수를 맡은 강수진 전 국립발레단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발레 씬의 상징적 인물로서 김연아의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연습실에서 김연아의 움직임을 처음 본 순간 "이건 됐다"고 확신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그는 "장르를 떠나 동작과 표정에서 시선을 끄는 매력이 독보적이었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너무나 성실하게 안무를 숙지하고 연습해 준 김연아와, 전문가의 시야를 빌려준 강수진 단장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상미 역시 공연 관람과는 다른 감상을 주기 위해 연출력을 집중했다. 무대 위 공연자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체험하는 장면이나 인물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듯한 각도를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전문가들이 기획 제작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 감독은 안무 콘셉트와 아이디어 도출은 물론 의상 및 무대 디자인 과정에 제미나이를 활용했으며, 특히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카메라 셰어링 기능을 통해 발레 동작의 디테일을 분석하고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에게도 AI가 훌륭한 창작의 도구로 기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공연 시즌임에도 발레 대중화를 위해 함께해 준 국립발레단 덕분에 최상의 퀄리티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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